국가대표 농구 센터 출신 서장훈이 아이들과 강아지를 돌보다 쓰러졌다.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일밤-애니멀즈’의 세 코너 중 하나인 ‘유치원에 간 강아지’ 제작진에 따르면 신장 207cm의 ‘거인’ 서장훈과 작곡가 돈 스파이크, ‘예능 대세’ 강남은 지난 1월 중순 첫 촬영이 끝난 저녁 무렵 담당PD의 촬영 종료 선언이 나오기 무섭게 곧바로 유치원 세트장 매트에 한동안 드러누웠다. 무려 20여분을 그렇게 누워있었다고 한다.
이 때뿐이 아니었다. 서장훈과 강남은 앞서 오후 2시쯤에도 자신들이 돌보는 4~5세 어린이 6명이 낮잠에 들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곧바로 쓰러져 수면에 들어갔다고 한다.
함께 공개한 오후 2시 무렵 사진들을 보면 서장훈은 말 그대로 대자(大字)로 드러누워 숙면을 취하고 있다. 곤히 자는 표정이 역력한 건 강남도 마찬가지다. 서장훈과 강남, 두 사람 옆에는 강아지들이 다정하게 누워있다. 출연자들이 강아지들을 정성스럽게 돌봤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의 연출자이자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로 유명한 김현철 PD는 “제작진이 촬영을 마치고 짐을 꾸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들 출연진들은 약 20분 동안 꼼짝 하지 않고 유치원 매트에서 숙면을 취했다”며 “첫 촬영에서 4~5세의 어린이 6명과 강아지 5마리를 하루 종일 돌보느라 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촬영장을 나서면서 제작진들에게 “이런 예능 처음 해 봅니다”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오는 25일 4시50분 첫 방송.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