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주의적 사회 분위기가 젊은 대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머니투데이는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생역량지수 개발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핵심역량은 전반적으로 보통(70점 이상)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시민역량 부문이 61.6점(목표지수 100)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시민역량을 구성하는 공동체성, 사회참여역량, 국제적 역량 등이 낮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김창환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원은 “개인 중심의 성취 지향성이 우리 사회 전반을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이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공동체 의식은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성장하는 상생의 중요성을 우리나라는 가르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기관리역량(63.6점)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으로서 스스로 신체와 정신을 관리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해나가는 역량이 미흡하다는 뜻이다. 특히 자기관리역량의 하위 영역에 속하는 신체건강은 49.1점(16위)으로 직업수행역량(47.7점, 17위)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젊은 네티즌들은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발끈하고 있다. 이들은 “당연히 나만 잘 되면 되는 거지 같이 망할까?” “정치가 타락하면 국민들의 도덕심도 타락하는 법” “혼자 살아남기도 힘든데 남 생각할 여유가 어디 있나” “초·중·고등학교 때부터 그렇게 배웠으니 당연한 결과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