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폭행해 학생의 고막이 파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해당 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이 학교 교사 A씨가 학생 B군의 태도가 불량하고 말대꾸를 한다는 이유로 B군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과정에서 B군은 고막이 파열되는 등의 상해를 입어 병원에서 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교실에서 실외화를 신고 있던 B군에게 “운동화를 벗어라”고 지적을 했지만 B군은 “인대가 다쳐 신발을 벗기 어렵다”며 A씨의 말을 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는 B군에게 급식시간에 사용한 식판을 2층에서 1층으로 옮기라고 요구했지만 B군은 “오늘 당번이 아니라 식판을 옮길 수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군을 교무실로 데려가 훈계하는 과정에서 뺨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훈계 과정에서 교사의 감정이 격해져 폭행이 있었다”며 “A 교사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