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한명을 살해하자 억류된 인질의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26일 세계 각국의 SNS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페이지 ‘I AM KENJI(나는 겐지다)’에 같은 문구를 쓴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 운동은 미국 뉴욕에서 영상 프로듀서로 일하는 니시마에 다쿠 씨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나는 겐지다’라는 문구를 쓴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다쿠 씨는 억류된 고토 겐지(47)씨의 실제 친구로 알려졌다.
이 운동은 프랑스 파리 ‘샤를리 엡도'’총격 테러 이후 세계인들이 ‘나는 샤를리다’라는 구호로 테러 반대 의사를 표현한데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IS는 납치한 2명의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유카와 하루나(42)씨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고토는 “나는 고토 겐지다. 이것은 나와 함께 붙잡힌 유카와가 살해된 사진이다”고 말했다.
IS는 인질로 잡고 있는 겐지씨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 리샤위의 석방을 내걸었다. 사지다 알 리샤위는 2006년 요르단 테러 사건을 자행한 여성 테러리스트로 현재 요르단 감옥에 수감돼 있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