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청와대 폭파 협박 당사자가 정의화 국회의장의 전 보좌관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되자 정 의장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고 있지 않다.
뉴시스는 “강모 보좌관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정 의장 측이 받았다”고 26일 보도했다.
지난해 6월부터 정 의장의 의원실 4급 보좌관으로 일하던 강 보좌관은 자신의 아들이 청와대 폭파 협박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급히 사표를 제출하고 프랑스로 출국했다.
강 전 보좌관은 정 의장이 국회 부의장을 하던 당시에도 함께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이같은 내용의 보도가 나오자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고 있지 않다.
당혹감 속에서 경찰 수사결과 등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강 보조관의 아들은 프랑스에 머물면서 폭파 협박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SNS를 통해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IP를 추적한 결과 청와대 폭파 협박 용의자가 지난해말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며 “협박전화 발신지도 파리의 한 게스트하우스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 전 보좌관의 설득에도 아들이 귀국을 거부할 경우 인터폴 등과 협력해 국내로 강제 송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5일 오전 2시39분부터 5차례에 걸쳐 한 남성이 국제전화로 추정되는 번호로 청와대 민원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수차례 전화를 걸어 “오늘 정오까지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에 관련한 불만 때문인지 말하지는 않았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