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거스름돈 밑장빼기’에 이어 ‘교통카드 바꿔치기’ 사기가 등장했다. 황당한 수법으로 편의점에서 돈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잔액이 없는 교통카드로 바꿔치기 해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오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YTN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오씨는 지난 24일 오후 3시20분쯤 서울 방배동의 한 편의점에서 교통카드 3만원을 충전해달라고 요청한 후 “신용카드로 결제하겠다”며 자연스럽게 충전된 교통카드를 주머니에 넣는다.
아르바이트생이 “교통카드는 현금으로만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근처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오겠다며 주머니에 넣었던 카드를 다시 건넸다.
그러나 오씨는 돌아오지 않았고 아르바이트생이 교통카드를 확인해보니 잔액은 0원이었다. 똑같은 교통카드 두 장을 주머니에 넣고 바꿔치기 한 것이다.
오씨는 다른 편의점 2곳에서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오씨가 빼돌린 카드의 잔액을 환불 받아 현금화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안양의 한 카페에서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거스름돈 밑장빼기 절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30대 남성은 10만원권 수표를 내고 거스름돈을 받은 후 밑장에서 일부를 빼낸 뒤 다시 현금으로 내겠다며 수표를 되돌려 받는 수법을 썼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