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최근 이른바 ‘클라라 스캔들’로 구설수에 오른 이규태 회장의 일광공영에 대한 방산 비리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비리 정부 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이 무기 중개 에이전트사인 일광공영의 터키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사업 과정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30일 보도했다.
방산업계와 검찰에 따르면 합수단은 일광공영이 EWTS 도입 사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려 리베이트를 조성하거나 군 작전 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는데도 거래를 중개했다는 취지의 첩보를 입수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광공영은 군수산업체다. 해·공군 관련 국가 방위산업 지원을 하는 일광공영을 모태로 해 설립된 것이 지금의 일광그룹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광그룹은 일반적인 군수물자를 비롯해 잠수함과 무인원격 수중 탐색장비 등 최첨단 방위장비를 수입해 거래하고 있다.
2002년에는 터키 하벨산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방위사업청과 하벨산의 계약을 중개했다. 2009년 4월 터키 측과 EWTS 계약 체결 당시 사업비 1300여억원이 투입됐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이규태 회장은 현재 일광그룹과 계열사인 ‘일광공영, 일진 하이테크, 일광 폴라리스, 학교법인 일광학원’ 등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방송인 클라라와 전속계약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었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