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발 먹히는 시대 갔나…현빈·한지민도 어쩔 수 없는 ‘하이드 지킬, 나’

배우발 먹히는 시대 갔나…현빈·한지민도 어쩔 수 없는 ‘하이드 지킬, 나’

기사승인 2015-02-06 13:37:55
"SBS ‘하이드 지킬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톱스타 현빈과 한지민은 더 이상 주효하지 않은 걸까. SBS ‘하이드 지킬, 나’가 난항을 겪고 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하이드 지킬, 나’는 5.3%(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5.9%)보다 0.6%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꼴찌’다.

더욱 체면이 구겨지는 것은 첫 방송이 최고 시청률을 나타낸 것이다. 시청률 추이를 보면 지난달 21일 방송된 1회는 8.6%를, 2회는 8.0%를 나타냈다. 3회와 4회는 7.4%, 6.6%를 각각 기록하며 매회 시청률이 급락하고 있다.

반면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킬미, 힐미’는 5일 방송에서 11.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대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날 방송된 KBS2 ‘왕의 얼굴’은 9.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경쟁작 ‘킬미, 힐미’는 ‘하이드 지킬, 나’와 다중 인격 소재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지성의 7인 다중인격 연기는 극찬을 받으며 시청률도 함께 오르고 있다. 또한 상대역 황정음과의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는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현빈과 여배우 한지민의 조합만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게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로맨틱 코미디이긴 하지만 특별한 재미가 없다. 개연성 부족한 내용전개와 배우의 매력을 살리지 못하는 캐릭터 설정 등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특히 톱스타 캐스팅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하이드 지킬, 나’를 보면 ‘시크릿가든’ 속 현빈의 연기가 보인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한지민 역시 ‘옥탑방 왕세자’의 캐릭터와 겹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분명 ‘하이드 지킬, 나’는 같은 소재의 드라마 ‘킬미, 힐미’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약점을 가진다. 아직 드라마 중반부에도 못 미쳤기에 속단하기는 이르다. 현빈과 한지민의 케미스트리가 언제쯤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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