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세월호 인양 국민 동의 구해 빨리 추진하겠다”

유승민 “세월호 인양 국민 동의 구해 빨리 추진하겠다”

기사승인 2015-02-17 12:52: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 조속한 선체 인양을 약속했다. 이어 경기도 안산에 있는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유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가족대책협의회와의 면담에서 “설 연휴 직후 당정청 회의에서 세월호 인양 문제를 꼭 의제로 잡아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세월호 인양은 더 이상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 동의를 구해서 빨리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은 “조사위에 참여하는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이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고 (회의)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등 제대로 활동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조사위원들의 일탈 행위를 지적하고 바로잡아달라”고 했다.

전 위원장은 또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의 첫 걸음은 세월호의 온전한 선체 인양”이라며 “국민이 어디에 있는지 알면서 수습을 안 하는 나라는 없다”고 꼬집었다. 유 원내대표는 “조사위의 정상적인 활동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조치 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월호 인양에 대해선 “책임 있는 기관과 토론해 빨리 결론내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가족협의회 정성욱 세월호인양TF분과장은 “여기 계신 의원분들, 인양 생각이 있는건가. 몇 분 의원들이 세월호 인양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저희들을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솔직히 돈이 문제냐”고 따져 물었다.

최경덕 심리생계지원분과장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은 트라우마 치료를 5년으로 한정하고 있다”며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가 5년 안에 극복된다는 건 누구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지 의심스럽다”고 쏘아붙였다.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유 원내대표는 “세월호 인양과 진실규명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소극적이었다는 인식이 있었다면 거듭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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