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 놓고 벌어진 ‘김무성 VS 박원순’

공무원연금 개혁 놓고 벌어진 ‘김무성 VS 박원순’

기사승인 2015-02-26 13:59: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정면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고 하면서 연금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했다”며 “지금 국가 재정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만한 분으로서 매우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시장이 ‘필요하다면 (공무원연금 개혁) 시한을 늦출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선 “이렇게 되면 과거처럼 개혁이 폭탄 돌리기식 미봉책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명백한 현실 때문에 우리 모두 한시라도 빨리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해야하는 숙명을 떠안게 된 것에 대해서 박 시장은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에 사실상 반대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사명감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박 시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은 박봉에도 공무원들이 유일하게 기대는게 연금이고, 이런 게 없으면 우수한 인재들이 오기 어렵다”며 “사회적인 타협이 필요하니 잘 논의돼길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것이 있으면 조정하되, 이런(사회적 대타협) 걸 놓치면 안 된다는 것이었지, 공무원 개혁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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