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긴급출동, ‘배터리 충전’ 가장 많아”

“車보험 긴급출동, ‘배터리 충전’ 가장 많아”

기사승인 2015-03-23 09:05:55
소비자원 설문결과… “긴급출동 추가비용 모르는 경우 多” 개선 필요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차량 운전자들은 배터리 충전이 필요할 때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출동 서비스의 평균 출동시간은 27분이었으며, 가입 이유는 응답자의 1/3이 차량운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반면 상당수 소비자들은 일부 긴급출동 서비스의 추가 비용 또는 이용 제한 규정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은 자동차 보험 긴급출동 서비스에 가입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용률이 가장 높은 서비스는 배터리 충전(29.8%)이었다. 이어 긴급 견인(22.1%), 타이어펑크 수리(14.2%), 비상 급유(11.3%), 타이어 교체(11.1%) 순으로 많이 이용했다.

출동에 걸리는 시간은 전국 평균 27분이었다. 가장 빨리 출동하는 장소는 평균 22분이 걸린 거주지 근처였다. 시내(28분), 국도·지방도(33분), 고속도로(37분)가 그 뒤를 이었다. 도서·산간·해안지역은 출동시간이 41분으로 가장 느렸지만 만족도는 3.84점으로 가장 높았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출동장소는 고속도로(3.31점)였다.

긴급출동 서비스 가입 이유로는 가장 많은 34.6%가 차량운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평균 2만9263원을 특약보험료로 내지만, 추가 비용을 냈다는 응답도 23.4%에 달했다. 추가 금액은 평균 3만2833원이었다.

소비자원이 12개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 25종을 조사한 결과 16개 서비스는 추가 비용이 필요하거나 이용 제한 규정이 있었다. 예를 들면 10㎞ 초과 시 1㎞당 비용 2000원이 발생하는 식이다.

하지만 추가 비용을 낸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42.3%는 추가 비용이 있는지를 몰랐다고 답했다.

한편 일반 긴급출동서비스 기준으로 배터리 충전, 긴급 견인, 비상 급유, 타이어 교체, 잠금장치 해제, 긴급 구난 등 서비스 6종을 12개 보험사가 모두 제공했다. 다만 휴즈 교환, 부동액 보충, 타이어펑크 수리 등은 보험사에 따라 제공 여부에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추가 비용이나 제한 조건 등의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어야 한다”며 “긴급출동 서비스 내용을 유·무상으로 구분해 제공하도록 업계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pi0212@kmib.co.kr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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