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못 다한 이야기④] ‘외국배우를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

[김우빈, 못 다한 이야기④] ‘외국배우를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5-04-05 15:30:55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SBS ‘상속자들’(2013) 때부터였을까. 배우 김우빈(본명 김현중·26)은 명실상부한 한류스타가 됐다. 지난 1월부턴 아시아 6개국에서 차례로 팬미팅을 열고 있다. 해외 팬들을 만나는 그의 마음은? ‘고마움’이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스물’ 홍보 차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꺼내자 김우빈은 “(해외에 나가면) 예전에 비해 정말 많이 알아봐 주시고 기다려주는 분들이 계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런데 조금은 다른 느낌인 것 같다”며 말을 이어갔다.

김우빈은 “그분들한테는 제가 그냥 외국인이지 않느냐”며 “어느 순간 ‘나 같으면 외국배우를 이렇게까지 기다리고 좋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만나기 쉽지 않을뿐더러 언어의 장벽까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래서 (만나면) 조금 더 제 마음을 전달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통역을 해주시는 분이 계셔도 온전하게 (마음) 전달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눈을 많이 마주치려고 해요. 좀 더 추억을 많이 만들려고 하고요. 근데 완전히 다 만족시켜드릴 순 없겠죠. 최대한 사무실 식구들이랑 회의하면서 고민하고 있어요.”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를 꺼려하는 그이지만 해외 팬미팅에선 기꺼이 마이크를 잡는다. 김우빈은 “그때만 억지로 두 세 곡 ‘폭풍연습’을 해서 간다”며 웃었다. 그는 “아무래도 의사소통 문제가 있기 때문에 두 시간 내내 토크를 할 순 없다”며 “여러 코너를 짜고 같이 게임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 노래도 있는 거죠. 잘하진 못하지만 일단 그 분들 들려주려고 연습하는 거니까(웃음).”

수없이 해외를 오가는 스케줄을 소화하며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진 않느냐고 물었다. 김우빈은 “물론 몸이 지칠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에 견뎌낼 수 있단다. 오히려 본인 스스로 체력관리를 더 하겠다며 의지를 불 태웠다.

“제가 관리해야죠. 운동도 열심히 하고요. 운동 안한지 꽤 돼가지고(웃음). 사람들이 다들 제 몸 좋은 줄 알고 있는데, 유지만 하고 있어요. 하하.”

김우빈의 세 번째 영화 ‘스물’은 스무 살 동갑내기 세 친구 치호(김우빈)·동우(이준호)·경재(강하늘)의 우정과 성장통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감독의 재치 있는 대사와 연출에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연일 뜨거운 호응이 일고 있다.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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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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