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모도 제정신이 아니야… 채찍질 당한 9살 소년 사진에 '공분'

친부모도 제정신이 아니야… 채찍질 당한 9살 소년 사진에 '공분'

기사승인 2015-04-09 00:05: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숙제를 안했다는 이유로 양부모에게 채찍질을 당한 9살 소년의 사진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난징시에 사는 9살 소년이 양어머니에게 무차별적인 구타를 당했다""고 보도하며 몇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소년의 몸은 온통 채찍으로 맞은 듯 시뻘겋게 피멍이 들어있다.

경찰조사 결과 양어머니(50)는 지난 3년 동안 소년이 말을 안 듣거나 숙제를 하지 않으면 나무 회초리로 때리다 줄넘기 줄을 채찍처럼 휘둘렀고 발로 밟기까지 했다. 또한 얼굴을 펜으로 찌르거나 몸에 뜨거운 물을 붓는 등 무차별적인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소년의 양어머니가 현재 지역 신문 국장으로 재직 중이며, 양아버지 또한 지역에서 명망 있는 변호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은 6살이던 2012년 난징의 양부모에게 입양됐다.

친아버지인 뀌이씨는 안휘이성 추저우시 라이안현 시골의 가난한 농민으로 스샤오바오를 포함해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어려운 형편에 3명의 자녀를 양육하기가 힘겨워지자 막내아들을 입양보냈다.

친부모에게 입양을 먼저 제의한 것은 지금의 양모였다. 그녀는 친모와 사촌자매지간으로 양가의 관계도 돈독했다. 도시에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스샤오바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친부모는 굳게 믿었다.

그런데 아들은 불과 3년 만에 피멍투성이로 고향에 돌아왔다. 난징시 당국이 일단 아이를 친부모에게 맡긴 것이다. 그러나 뀌이씨가 ""사건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스샤오바오를 난징의 양부모에게 돌려보낼 생각""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어린 소년에게 학대를 가한 양부모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 '경찰은 도대체 무엇을 하느냐'며 공안당국으로도 비판의 화살이 빗발쳤다.

국내 네티즌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친부모도 제정신이 아니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우리나라에도 분명히 저렇게 학대 당하는 아이 있다"" ""저런 환경에서 사니 토막 살인을 하지"" ""똑같이 채찍질을 당해 봐야"" 등의 날선 댓글을 달았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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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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