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봉이면 자세히 볼 수 있어… '자신의 성기 그려오라' 여교수 과제 논란

셀카봉이면 자세히 볼 수 있어… '자신의 성기 그려오라' 여교수 과제 논란

기사승인 2015-04-15 00:01:56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서울 소재 H대 교양학부 여교수가 자신의 성기를 그려오라는 과제를 내 학생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메트로는 13일 H대학 커뮤니티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참고해 지난주 이 대학 교양과목 '성과 사회'를 가르치는 A교수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성기를 그려오라""는 과제를 냈다고 전했다.

A교수는 난감해 하는 학생들에게 ""거울과 셀카봉을 이용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라거나 ""사실 이런 과제는 보는 재미가 쏠쏠하죠""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린 한 학생은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 글은 H대학 커뮤니티에 공개되자마자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사실을 알게 된 대학 측은 학교 페이스북을 통해 최초 글을 올린 학생에게 ""해당 교수에게 사실을 확인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논란에 대해 A교수는 ""자기 몸에 대한 소중함과 성적 자기 결정권, 주체성 등을 논하는 것이 취지였다""며 ""과제는 그림을 그리거나 어렵다면 메모 등 과제 수행의 결과를 내 놓을 수 있으면 된다. 해당 과제는 전체 과제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교수는 ""'생식기'나 '쏠쏠하다' 등의 표현은 쓴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논란이 된 직후 학교 측이 나에게 먼저 해당 상황을 묻지 않고 문제로 받아들여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트로는 ""외국에선 성기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는 취지로 종종 이 같은 과제를 내주기도 하지만 보수적 측면이 강한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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