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측 ""선거사무소에 비타500 박스 두고 왔다""… 이완구 ""증거 나오면 목숨 내놓겠다"""

"성완종 측 ""선거사무소에 비타500 박스 두고 왔다""… 이완구 ""증거 나오면 목숨 내놓겠다"""

기사승인 2015-04-15 09:14:55
JTBC 방송 캡처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고(故)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현금 3000만원을 전달한 구체적인 정황이 제기됐다.

1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전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재·보궐선거 당시 이 총리의 선거사무소에 가서 한나절 정도 있으면서 이 양반한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 측 인사는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30분쯤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며 ""성 전 회장은 1시간 넘게 선거사무소에 들러 이 총리를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이 서울에서 타고 간)승용차에 비타500 박스가 하나 있었다""며 ""(성 전 회장)지시에 따라 박스를 들고 선거사무소가 있는 건물 계단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 전 회장은 한쪽 칸막이 안에 이 총리와 둘만 있었다""며 ""성 전 회장 지시에 따라 박스를 선거사무실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성 전 회장은 부여의 이 총리 선거사무소만을 방문했고 청양에서는 사무실(선거연락소)에 들르지 않고 유세 현장에만 갔다고 성 전 회장 인사는 전했다.

이 총리는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물러날 것""이라고 답했다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 전 회장이 (선거사무소에) 다녀간 것은 기억 못 한다. 한 분이 근거 없이 말한 건데 막중한 자리를 사퇴할 수 없다.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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