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실수 반복하는 MBC, 또 일베 이미지 사용해 논란… “고의성 없었다” 해명

같은 실수 반복하는 MBC, 또 일베 이미지 사용해 논란… “고의성 없었다” 해명

기사승인 2015-04-15 09:58:56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위)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이미지(아래 왼쪽)과 일베 이미지(아래 오른쪽)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MBC가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합성 이미지를 또 방송에 송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MBC '뉴스데스크'는 '월드컵 2차 예선, 쿠웨이트·레바논과 한 조… 중동 원정 고비'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엠블럼 이미지 대신 일베 합성 이미지를 사용했다. 일베 회원들이 사람이 두 팔을 벌리고 있는 이미지 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해 공을 차는 모습으로 조작한 사진이 쓰인 것이다.

15일 오전 방송된 '뉴스투데이' 역시 월드컵 2차 예선 관련 보도를 하며 2018 러시아월드컵 공식 엠블럼 대신 일베 이미지를 사용했다. 뉴스 진행 동안 오류를 알아 챈 이상현 앵커는 방송 말미에 일베 이미지 사용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MBC는 관련 뉴스 영상의 인터넷 다시보기를 삭제 조치했다.

15일 MBC 관계자는 ""MBC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제작진이 실수로 공식 엠블럼이 아닌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며 화질이 좋은 이미지를 찾다가 실수를 한 것이다.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MBC의 일베 사진사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MBC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영화배우 차승원의 아들 노아의 친부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일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3년에는 '기분좋은 날'이 화가 밥 로스의 사진에 노무현 대통령 얼굴이 합성된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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