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들, “실손보험 혜택 줄어든다. 서둘러 가입해라”… 결국 소비자만 ‘봉’

대형 손보사들, “실손보험 혜택 줄어든다. 서둘러 가입해라”… 결국 소비자만 ‘봉’

기사승인 2015-04-17 16:35:56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지난달 현대해상,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5대 손해보험사를 통한 실손보험 계약 건수가 46만4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총 17만2921건을 계약한 데 비하면 2.7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5개 대형 손보사 중 지난달 실손보험 판매 1위는 10만8836건을 신규 계약한 현대해상이 차지했다.

손보사들은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자기부담금 비율이 4월부터 기존 10%에서 20%로 2배 늘어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판매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른바 ‘절판’ 마케팅에 나선 결과다.

하지만 자기부담금 인상은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다. 결국 실손보험 자기부담금 인상은 하반기로 연기됐다. 규제개혁위원회가 보험 가입자 부담 증가를 우려해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혜택이 줄어든다는 불안감에 손보사 말만 믿고 서둘러 가입한 소비자들만 ‘봉’이 됐다.

한편 금융 전문가들은 “실손보험은 소액보상 위주라 자기부담금이 인상되더라도 의료비 부담이 크게 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자기부담금 인상이 확정되는 하반기에 보험사들의 절판 마케팅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소비자들의 주의와 ‘불안감’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보험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치가 필요하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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