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20일 일명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대답할 이유가 없다”며 “빨리 모든 게 정리가 돼서 나라가 안정되고 국민들이 평안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찾은 이 전 대통령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친분에 대해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면서 “그런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지역을 방문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해외 자원개발 관련 비리 의혹 수사를 받던 중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성 전 회장은 자살 하루 전날인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MB맨’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난 MB맨이 아니다. 오히려 MB 정부의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대구상공회의소 만찬 간담회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길에
임기중 추진한 4대강 정비사업 최대규모지 강정고령보(길이 953.5m, 저수량 1억 800만t)를 방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부터 비가 내려 기상 여건이 나빠진 탓에 강정고령보 위를 직접 지나는 대신 인근에 위치한 보 홍보관 디아크에서 보 일대를 둘러봤다.
이 전 대통령은 디아크 전망대에서 낙동강과 지류를 둘러보며 수행원들에게 “처음 와봤죠. 저도 처음입니다”라고 반복해 말했고, ‘이 시기에 4대강이 있는 대구를 방문한 특별한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만 답했다.
이어 수행원들에게 “지난주 대구·경북에서 열린 세계물포럼 행사와는 무관하게 대구를 방문했다”며 “몇달 전에 초청이 와서 온 것이며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자원외교 수사와 관련된 질문에는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할 것”이라며 밝힌뒤 강정고령보를 떠났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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