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지난 14일 도로 한복판에 뛰어들어 음주운전자를 막고 있는 버스 기사에게 도움을 준 모습의 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돼 화제가 되고 있는 여고생이 ""본능적으로 뛰어들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당시 빨간색 가방을 메고 있어 일명 '빨간가방 여고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부산 성심보건고등학교 2학년 김영희 학생(의료관광외국어과)은 23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도로 한복판에서 두 분이 싸우고 있었고, 저도 처음엔 '저러다 그만하시겠지'라고만 생각했다""며 ""그런데 음주운전 하신 분이 차에 타고, 버스기사 분은 못 가게 하려고 앞을 막았다. 그러다가 설마 움직이겠나 싶었는데 차가 조금씩 움직이면서 기사 분을 박았다. 그래서 너무 놀란 나머지 그 차 오는 걸 일단 멈추게 하고 달려와서 말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양은 뛰어든 순간에 대해 ""저도 맨 처음 봤을 때는 차도니까 선뜻 못 다가가겠더라""라며 ""그런데 그분(버스기사)이 머리를 박으신 걸 보니까 본능적으로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양은 ""제가 평소에는 겁이 많다. 그래도 (타인이) 위험에 빠졌으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웃기도 했다.
김 양은 급박한 상황에서 나이 어린 학생답지 않은 놀라운 '순발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쓰러진 버스기사를 부축하는 와중에서도 음주운전 차량번호를 보고 외워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며 신고를 부탁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양은 ""제가 시력이 좋다""며 웃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버스기사와 나중에 밥 한끼 꼭 같이 먹기로 했다는 김 양은 ""사람이라면 고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며 영락없는 어린 여고생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음주운전 차량은 약 600m를 달아나다 단속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원래 꿈이 스튜어디스라는 김 양은 ""보건학교니까 간호사 쪽으로 많이 진로를 선택하고, 그래서 지금은 간호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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