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토고가 낳은 축구스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트넘·31)가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 온 ‘가족 부양사’를 털어놨다.
아데바요르는 5일 오후(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캡처 사진)에 그가 축구에 집중할 수 없었던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장문의 길을 썼다.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을 돌며 2012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그는 때때로 가족 일에 참석한다며 휴가를 받아 가곤 했다.
아데바요르는 “가족과 관련된 일들을 감추고 싶었고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이 맞지만, 이젠 다른 사람들과 이를 공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면서 “다른 모든 가족에게 교훈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아데바요르에 따르면 그는 축구 선수를 하면서 최선을 다해 가족들을 부양해왔지만 가족들은 고마움을 느끼긴커녕 골치 아픈 행각을 계속 했다.
그는 17세 때 축구 선수로 벌게 된 첫 수입으로 가족을 위한 집을 사주고, 어머니 의료비도 지급했다. 어머니가 영국 런던에 가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모든 비용도 대주고, 사업 밑천까지 대줬다. 하지만 어머니는 제대로 치료도 받지 않았고, 심지어 아데바요르가 딸을 낳았다고 전하는 전화를 끊어 버리기까지 했다.
속을 썩이는 건 형제들과 누나도 마찬가지였다.
1∼2년 전 가나에 120만 달러(13억여원)를 주고 집을 사주면서 누나와 이복형제들도 함께 살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아데바요르가 휴가를 얻어 방문해보니 누나는 이복형제를 쫓아 보내고서 집을 임대해 주고 있었다. 그러고는 이유를 묻는 그에게 30분 동안 욕설을 퍼부었다.
형제인 콜라는 사업비는 물론, 다른 형제 피터가 사망했을 때 참석하라고 비행기 값도 줬는데 정작 장례식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아데바요르가 피터의 사망에 관련돼 있다고 근거 없는 주장을 펼기도 했다.
급기야 그는 돈을 더 벌기 위해 ‘더 선’지에 가족들에 대해 얘기하고, 축구팀에도 그런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이 일로 아데바요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해고되기도 했다.
또 다른 형제 로티미는 아데바요르가 보내준 프랑스 축구 아카데미에서 선수 21명의 휴대전화를 훔쳤다.
아데바요르는 “2005년 가족들과 문제를 풀려고 회의를 했지만 모두 내가 개개인에 집을 사주고 매월 생활비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저 내 가족들의 일을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다른 아프리카 가족들이 교훈을 얻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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