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XX을 파먹어’… 초등생 쓴 ‘잔혹 동시’ 전량 회수·폐기·사과문 “질타 겸허히 수용”

‘엄마 XX을 파먹어’… 초등생 쓴 ‘잔혹 동시’ 전량 회수·폐기·사과문 “질타 겸허히 수용”

기사승인 2015-05-07 00:03: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잔혹성 논란을 빚은 초등학생의 동시집 '솔로강아지'가 전량 폐기된다.

문제의 시가 포함된 아동 시집 ‘솔로강아지'를 펴낸 출판사는 5일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동시집을 모두 회수하고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판사는 “해당 동시집의 일부 내용이 표현 자유의 허용 수위를 넘어섰고 어린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항의와 질타를 많은 분들로부터 받았다”며 “모든 항의와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해당 동시집 전량을 회수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독자에게 파급되는 영향력을 더욱 깊이 숙고하면서 신중하게 책을 출간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는 4일 “지난 3월 30일 발간된 동시집 '솔로강아지' 중 일부 작품의 내용과 삽화가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초등학생 이모(10)양이 쓴 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깔을 파먹어> (‘학원 가기 싫은 날’ 중)

해당 시에는 여자아이가 쓰러진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 옆에서 입가에 피를 묻히고 심장을 먹고 있는 삽화가 곁들여져 있다. 이 책의 주 독자층은 초등학생이다.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정말이지 이건 아니다” “저 시를 쓴 아이는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할 듯” “출판사가 돈에 눈이 멀었나” “웬만한 잔인한 영화보다 섬뜩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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