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반려동물 지난해 8만1000마리… 1만7600마리 '안락사'

버려진 반려동물 지난해 8만1000마리… 1만7600마리 '안락사'

기사승인 2015-05-07 15:01:07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개와 고양이를 포함한 유기동물이 8만1000여 마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부터 반려동물 유기 방지를 위한 등록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됐지만, 버려지는 반려동물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유기동물은 모두 8만1147마리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 5만8000 마리(73%), 고양이 2만1000 마리(26%)를 비롯해 8만1000여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졌다. 한 해 전인 2013년(9만7000 마리)과 비교하면 16.5%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19만7000 마리(24.3%), 서울 9만5000 마리(11.8%), 부산 7만2000 마리(8.9%) 순으로 많았다.

유기된 동물들은 개인분양(31.4%), 자연사(23%), 안락사(22.7%), 원래 소유주에게 반환(13%) 등의 순으로 처리됐다. 유기동물 처리비용은 지난해 104억원 상당으로 전년과 비교해 5.5% 감소했다. 1만7600마리의 반려동물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안락사를 당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동물보호센터는 전국 368개소로 지자체 직접 운영하는 것이 25개소(6.8%), 위탁 운영이 343개소(93.2%)로 대부분을 지자체에서 위탁 운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7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된 반려동물 등록제는 지난해 19만2274마리가 등록돼 누적 88만7966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등록대상 161만1289마리의 55.1%에 해당하는 수치다.

정부는 ""유기동물 개체 수가 2010년을 정점으로 감소추세에 있다""면서도 ""여전히 유기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계도·계몽·홍보·교육 등 관련 정책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한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동물보호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동물보호·복지 문화 조성을 위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반영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3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동물보호문화축제'를 열고,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 참여 확대와 공감대 형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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