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일본 가전업체 샤프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자본금을 1억엔으로 줄이는 99% 이상의 감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자본금을 1억엔 이하로 줄이면 '중소기업'으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샤프가 오는 14일 2014회계연도 결산과 함께 1200억엔 이상인 자본금을 1억엔으로 줄이는 내용 등을 포함한 재무개선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파산하지 않은 대기업이 이처럼 극단적인 감자를 단행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샤프는 우선 장부상 누적 손실을 모두 없애기 위해 감자를 단행하고 미즈호은행과 미쓰비시도쿄UFJ 등 주거래은행 2곳에서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원액은 2000억엔쯤 될 전망이다.
샤프는 일련의 조치를 통해 세제 혜택을 받으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다른 회사와의 자본 제휴, 배당, 증자 등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샤프는 2011회계연도와 2012회계연도에 걸쳐 총 9000억엔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2013회계연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 3월 끝난 2014회계연도엔 200억엔의 이월 결손금을 포함해 총 2000억엔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 샤프는 올 회계연도에도 1000억엔 이상의 손실을 볼 전망이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