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본부, 고위직만 늘린 ‘황당’ 조직 개편 논란… 우편 서비스 질 악화 우려

우정본부, 고위직만 늘린 ‘황당’ 조직 개편 논란… 우편 서비스 질 악화 우려

기사승인 2015-05-13 13:43: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가 최근 1000명이 넘는 정원 감축을 단행하면서 우편 실무를 담당하는 하위직은 대폭 줄인 반면 관리직 자리는 늘려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우정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정본부는 전체 정원 중 1023명을 감축했다. 행정자치부는 이를 두고 인건비만 450억원 이상 절감한다며 우수 사례로 홍보했다.

우정본부가 정원을 줄인 이유는 이용률이 저조한 대학 내 출장소 통폐합, 단순 우편분류 업무 자동화, 퇴직자 인원 미보충 등이다. 그러나 정원 감축의 대부분은 실무를 담당하는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의 자리가 줄었을 뿐 5급 이상 관리직 정원은 오히려 100명 넘게 늘어났다.

정원이 줄어든 하위직 공무원에는 집배원이나 우편 분류 담당자처럼 서비스 일선 직원들이 많아 우편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한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은 줄어들고 행정직이나 관리직이 늘어난 구조는 우편 서비스 질을 오히려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관리직들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우체국장을 5급 직원이 맡는 등 다른 정부 조직에 비해 현장 관리직의 직급이 낮아 이를 올린 것""이라며 ""노사협의없이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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