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저서에 4·19는 “혼란”, 5·16은 “혁명”…청문회 키워드는?

황교안, 저서에 4·19는 “혼란”, 5·16은 “혁명”…청문회 키워드는?

기사승인 2015-05-21 13:31: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황교안 새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간 충돌은 이번에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4대 개혁 추진과 경제활성화, 조속한 국정 정상화를 위해 황 후보자의 조속한 인준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야당은 황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시절 각종 논란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황 후보자의 ‘공안통’ 명성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은 2013년 2월 황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될 때 이미 “‘미스터 국가보안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황 후보자는 2009년 저술한 집회시위법 해설서를 낼 정도로 정통한 ‘공안통’이다. 그는 이 해설서에 4·19 혁명을 ‘혼란’으로,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공안통 이미지는 법무부 장관 시절 여야가 극심하게 대립했던 정치적 사건 처리 과정 논란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김영록 수석 대변인은 21일 국회 브리핑에서 황 후보자에 대해 “국정원 댓글사건 때 검찰수사를 방해하고 간첩 증거조작 사건으로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 대변인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과 ‘성완종 리스트’ 수사도 언급하며 황 후보자가 총리로 부적격이라고 밝혔다. 인사청문 태스크포스도 구성키로 했다.

야당은 이들 정치적 사건 처리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2월과 2013년 11월 2차례나 황 후보자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황 후보자는 고검장 퇴임 후 법무부 장관 취임 전 로펌에서 고액 연봉을 받은 ‘전관예우’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황 후보자는 2011년 8월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그해 9월부터 현재까지 1년 5개월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며 15억9000여만원을 받았다. 한 달 평균 9355만원을 받은 셈이다.

지난해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가 5개월간 16억여원의 수입을 올린 것이 문제가 돼 사퇴한 데 비해서는 적지만 국민 정서상 야당이 쟁점으로 몰아가는데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법사위 소속 서영교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관예우 문제가 크다”며 “특히 지난 번 법무부 장관 내정자 때 사회환원 의지를 밝힌 뒤 피드백이 없었다. 약속을 지켰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자가 1980년 두드러기 질환인 ‘만성담마진’이라는 피부질환으로 제2국민역(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된 사실이나 안기부 ‘X파일’ 사건의 편파 수사 논란 등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황 내정자가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경기고 72회 동기이자 ‘40년지기 절친’이라는 점이 청문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굉장히 각별한 사이이긴 하지만 극단적 이념대결식의 국정운영으로 인해 경제와 민생이 실종될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 공사구별을 엄격히 해서 청문회는 세게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말 크게 실망했다”며 반대의사를 강하게 표시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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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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