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서울여대 졸업생들이 축제(서랑제) 기간에 교내 미관을 이유로 파업 중인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치운 ‘후배’들에게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여대 졸업생 143명은 21일 성명서를 내고 “총학생회의 무책임하고 경솔한 처사를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문제에 근본적 책임이 있는 전혜정 총장과 학교가 청소노동자 문제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 졸업생은 “청소노동자의 파업을 ‘몇 백 원’ 돈의 가치로 재단하고 계약을 앞세워 허공의 메아리로 만드는 전 총장과 학교에 근본적 원인이 있다”며 “구조적 문제를 개인에게 전가하는 모습에 졸업생으로 가졌던 자부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노동자들의 심정이 담긴 현수막을 천 조각으로 여긴 총학생회도 잘못한 것”이라며 “총학생회의 깊은 성찰과 진심어린 사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20일 공식 페이스북에 “2015년 5월 20일 오전 1시, 저희 총학생회는 학교 곳곳에 걸려있는 현수막과 천 조각들을 철거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지난 5월 8일, 청소 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서를 학교 측으로 보냈고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일이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8일, 축제 이틀 전인 월요일이 될 때까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라며 “그래서 저희 총학생회와 중운위는 청소 용역업체에게 서랑제를 위해 현수막과 천 조각들을 철거해 줄 것을 공문으로 요청했고 화요일 저녁까지 철거되지 않으면 직접철거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결국 20일 자정까지 철거되지 않았고, 때문에 행정관을 제외한 교내 건물의 현수막과 천 조각을 철거하여 현재 갈등 중인 노동조합 측에 전달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희는 교내 학우와 더불어 지역사회, 그리고 타 학교생들과의 교류의 장이 되는 서랑제에서 보다 나은 축제 환경조성을 위하여 철거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총학생회와 중운위는 학교와 노조 그 어느 측에도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학생들이 더 즐길 수 있는 서랑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힘쓰는 총학생회와 중운위가 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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