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수술, 2030세대 많이 한다

모발이식수술, 2030세대 많이 한다

기사승인 2015-05-21 17:17: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모발이식이라고 하면 일명 ‘대머리’라 불리는 중장년층 탈모 환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김씨처럼 탈모 개선을 위해 모발이식수술을 받는 20~30대 환자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탈모치료 특화병원 루트모발이식클리닉에서 2014년 한 해 동안 모발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500명을 표본 추출하여 분석한 결과 20~30대 인원은 290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반면 40~50대 인원은 151명으로 30.2%로 나타났다. 젊은 환자가 중장년층 환자보다 오히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성별 분석 결과도 흥미롭다. 모발이식 수술환자 500명 중 남성이 394명(78.8%), 여성이 106명(21.2%)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서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106명 여성 중 절반에 가까운 51명(10.2%)이 20~39세로 나타나, 역시 여성도 2030세대가 수술을 많이 받았음을 알 수 있었다.

젊은 탈모 환자들이 모발이식수술을 선택하고 있는 양상은, 발병 연령대가 낮아진 것과 더불어 젊은 환자일수록 탈모 개선 의지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외모에 민감한 시기에 시작된 탈모는 더욱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며 나아가 결혼이나 취업, 대인관계 등에서 사회적 불이익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루트모발이식클리닉 이윤주 대표원장은 “수술 상담을 위해 내원하는 젊은 층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탈모로 사회생활에서 위축되거나 결혼이나 면접 등에 어려움을 느껴 상담을 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한편 20~30대에 젊은 탈모 환자의 경우 수술 이후에도 다른 부위에 탈모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루트모발이식클리닉 이학규 대표원장은 “모발이식수술은 연령대에 관계 없이 받을 수 있지만 평생 여러 번 반복해서 진행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므로 수술 전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을 갖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수술을 고려한다면 경험이 풍부해 숙련도가 높은 의료진에게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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