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쿡클릭] ‘맹꽁치’ 맹기용부터 결혼도 ‘신비주의’ 원빈♥이나영 비밀결혼까지

[지난주 쿡클릭] ‘맹꽁치’ 맹기용부터 결혼도 ‘신비주의’ 원빈♥이나영 비밀결혼까지

기사승인 2015-06-02 00:00: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하루에도 수십 개의 ‘단독’ 괄호가 붙은 연예 기사가 쏟아지지만 웬만한 뉴스에도 그리 놀라지 않는 요즘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우리를 가장 충격에 몰아넣었고, 풍성한 이슈 거리를 생산한 인물들을 살펴보자. 지난 한 주간(5월25일~31일) 연예·방송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들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쿠키뉴스가 정리했다.

◆‘맹꽁치 논란’…‘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최근 쏟아지는 ‘쿡방’ 예능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프로그램. JTBC ‘냉장고를 부탁해’다. 한참 잘 나가던 이 프로그램이 ‘뉴페이스’ 맹기용 셰프를 들이면서 문제는 불거졌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 4년차 셰프 맹기용(26)이 출연, ‘교포 초딩 요리’를 주제로 꽁치 통조림을 이용한 ‘맹모닝’을 선보였다. 비릴 거란 모두의 예상에 들어맞게 ‘맹모닝’을 먹은 지누션의 지누도 “살짝 비리긴 하다”고 평했다. 방송 직후 ‘냉장고를 부탁해’ 애청자들은 맹기용 셰프의 셰프 자질을 운운하며 출연에 분노했다. 하차 주장은 물론이고 ‘혐오주의’ 논란으로까지 번져갔다.

맹기용 셰프에 대한 분노는 ‘냉장고를 부탁해’ 인기의 방증이기도 하다. 셰프 각각의 캐릭터가 구축돼있고, 흥행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프로그램에 새로운 인물이 자리를 꿰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논란에도 맹기용 셰프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은 계속 될 전망이다. 논란을 극복하고 요리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격해진 감정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맹기용 셰프의 두 번째 요리 실력은 오는 7일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비주의 커플’ 원빈·이나영, 결혼도 신비롭게

‘신비주의’를 고집하던 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만남은 팬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었다. 이들의 연애도 ‘007작전’을 방불케 하더니 결혼식마저 신비하고 조용하게 치렀다. 결혼 소식이 보도됐을 땐 세간이 떠들썩하긴 했지만.

지난 2013년 7월 한 매체가 서로의 집을 오고가는 이나영과 원빈의 모습을 포착·보도하면서 두 사람은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신비주의 배우인 만큼 연애도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해왔다. 특별한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던 두 사람은 간간히 열애를 통한 소식을 팬들에게 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인터넷에 떠도는 ‘찌라시’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퍼져나갔다. 이나영이 원빈의 아이를 임신해 곧 결혼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소문은 금시초문이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소문을 부인한지 10일 만인 지난달 30일 원빈과 이나영은 원빈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결혼식에는 가족들만 참석, 가마솥에 국수를 끓여 50여 명의 가족들과 조촐한 피로연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문과 달리 “결혼 이후에는 되도록이면 빨리 2세 소식을 기다리겠지만 그건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 두 사람은 서울 방배동에서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열애도 결혼도 조용하게 했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벌써부터 네티즌들은 원빈 이나영 커플의 2세 외모까지 예측하는가 하면, 배우 강동원의 결혼까지 걱정하고 있다.



◆유승준, 대체 언제까지 해명할 텐가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39)이 다시 한번 대중 앞에 섰다.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1차 방송 이후 심경을 밝혔다. 지난 19일 진행된 1차 생방송 이후 8일 만의 등장이다.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나선 것이다.

유승준은 1차 방송 이후 야기된 ‘입대 시기’ ‘세금 회피’ ‘거짓말’ 등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고, 무릎을 꿇어도 여론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는 해명하기 위해 나온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미 지난해 군대를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연령 제한은 몰랐다는 게 유승준의 주장이다. 미국 세금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납세하고 있으며 논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그는 과거의 잘못에 대해 속죄하고 싶고,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카메라가 꺼진 뒤 제작진의 욕설이 그대로 방송됐다. “기사가 계속 올라온다” “애드립을 하니까” “세 번째 이야기는 언제 하냐고 물어본다” “아 이 XXX들”이라는 욕설까지 흘러나왔다. 사과 뒤 욕설 방송에 혹을 떼려다가 도로 붙인 셈이다. 사건의 발단이 된 13년 전보다 더 냉랭하면 냉랭했지,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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