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마이피플’ ‘다음뮤직’ 이어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 올해 말 종료

다음카카오, ‘마이피플’ ‘다음뮤직’ 이어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 올해 말 종료

기사승인 2015-06-03 16:44: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다음카카오가 지난 5년 간 운영한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말 종료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일 홈페이지에 당일부터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다음 달 31일부터 PC에서의 백업과 파일 다운로드 기능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서비스 종료일은 올 12월 31일이며 이후에는 데이터 백업도 불가능해 다음 클라우드 사용자는 12월 31일 이전에 백업 어플을 이용해 자료를 PC로 백업해야 한다.

3일 다음 클라우드(http://cloud.daum.net) 페이지에 비가입자가 로그인을 하면 'Daum 클라우드 서비스가 2015년 9월 1일(화) 종료 예정으로, 더 이상 신규 가입을 받지 않습니다'라는 공지문이 뜬다.

다음카카오는 “빠르게 변화하는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 오랜 기간 서비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서비스를 유지하기엔 어려움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종료 이유를 밝혔다.

배경에는 구글이 있다. 지난 5월 28일 구글은 모든 이용자가 사진과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 ‘구글 포토’를 출시했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저장공간 서비스에서 대용량인1테라바이트(TB) 사용하기 위해서 애플 아이클라우드는 240달러, 드롭박스는 100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84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그런데 구글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료 서비스를 하던 기업들에 타격을 준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성과가 불투명한 비주류 사업들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이미 무료 메신저인 마이피플을 비롯해 다음뮤직, 모바일 쇼핑서비스 카카오픽, 어린이 포털 키즈짱 등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다음카카오는 지난 3월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시작했고, 4월에는 네이게이션 앱 ‘김기사’를 인수했다. 또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달에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카카오TV’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행보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 당시 밝혔던 '모바일라이프 플랫폼'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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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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