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야구 박현준보다 더 세게 나오는 농구 전창진…자신감? 기싸움? 절박함?

[친절한 쿡기자] 야구 박현준보다 더 세게 나오는 농구 전창진…자신감? 기싸움? 절박함?

기사승인 2015-06-11 16:01:55
사진=KGC 인삼공사 구단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보기 드문 장면입니다. 부정한 행위의 의혹을 받고 있는 자가 먼저 경찰서를, 그것도 연락도 없이 찾아와 “빨리 소환해달라”고 항의를 했습니다.

사설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남자 프로농구 전창진(52·KGC 인삼공사·사진) 감독이 11일 직접 경찰서에 나와 조속히 자신을 불러 조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 감독은 경찰과 사전 협의 없이 이날 오전 11시쯤 변호사 2명과 함께 경찰서에 왔습니다. 언론들은 대부분 ‘출석’ 혹은 ‘출두’라는 점잖은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항의 방문’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1시간 넘게 자신의 혐의에 대한 수사책임자와 면담했고, 이 자리에서 “결백을 입증할 자신이 있다고 줄곧 밝혀왔고 구단 일도 해야 하는데 경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니 여론은 안 좋아지고 의혹만 쌓이고 있다”며 자신에 대한 소환 조사를 빨리 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승부조작 사건은 전 감독 이전에 이미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를 모두 강타했습니다. 의혹이 터져 나오면 잠적한 듯 특별한 입장 없이 대중의 시선에서 피해 있다가 경찰이나 검찰에서 조용히 혐의를 인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부인을 해도 길게 가지 않았습니다.

가장 황당했던 사례라면 2012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미래 에이스로 기대를 받던 투수 박현준 정도입니다.

박현준은 해외에서 훈련 중 동료 투수 김성현과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소식이 터져 나오자 구단 관계자들에게 “결코 그런 적이 없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고 하죠.

이 정도로 얘기를 하니까 구단에서도 믿고 ‘안심’하고 있다는 기사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박현준도 공항에 도착했을 때 기자들 앞에서 여유롭게 웃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박현준은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고 이후 집행유예와 사회봉사를 선고 받았죠. 그리고 야구계에서 영구퇴출됐습니다.


전 감독은 박현준보다 ‘더 세게’ 나오는 경우입니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먼저 나타나 “왜 안 부르느냐”고 따졌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자신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조사에 앞선 기싸움일까요. 아님 정말 전 감독이 말하는 것처럼 여론이나 일과 관련된 절박함일까요.

박현준의 부인은 ‘허풍’이었습니다. 전 감독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여간 이 사건, 참 ‘점입가경’입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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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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