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제프 배니스터 감독에 “글러브를 줄 테니 직접 한 번 해봐라”

추신수, 제프 배니스터 감독에 “글러브를 줄 테니 직접 한 번 해봐라”

기사승인 2015-06-12 08:18:55
[쿠키뉴스팀]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가 제프 배니스터 감독에 “글러브를 줄 테니 직접 한 번 해보라”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배니스터 감독은 10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4-5로 역전패한 뒤 인터뷰에서 추신수의 송구가 패인이 됐다며 그에게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4-2로 앞서던 8회 수비 때 1사 1루에서 벤 조브리스트의 안타를 잡아 3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1루 주자는 3루에 안착했고, 추신수의 공을 잡은 3루수 조이 갈로가 중계 플레이를 틈 타 2루로 뛰던 조브리스트를 잡고자 2루에 송구했으나 악송구가 되면서 텍사스는 1점을 헌납했다. 텍사스는 결국 8회 4-4 동점을 허용한 뒤 9회말 1점을 더 내줘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송구를 중간에서 끊어야 했다”면서 추신수에게 어떤 의도로 3루에 공을 던진 것인지 계속 물었다. 어차피 주자의 3루 진루를 막지 못한 이상 타자를 1루에 묶어 병살을 노렸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졸지에 패배의 원흉이 된 추신수는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더그아웃에서 감독에게 그런 얘기를 들어본 게 처음”이라면서 “야구를 1∼2년 한 게 아니므로 안타를 친 타자를 2루로 보내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나 때문에 졌다는 뉘앙스로 들렸다”면서 “생각처럼 모든 플레이를 언제나 잘할 수 없다고 감독에게 답했다”며 억울한 감정을 표출했다.

추신수는 미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나 때문에 졌느냐”고 반문하며 배니스터 감독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역 신문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4회 1사 1,2루 프린스 필더의 타석에서 나온 델리노 드실즈의 3루 도루 실패, 8회 1사 3루에서 추가 득점 실패 등 이날 텍사스의 패인으로 꼽을 만한 상황을 11일 소개했다. 추신수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메이저리그 초보 사령탑인 배니스터 감독이 선수들이 다 보는 앞에서 베테랑인 추신수의 자존심을 긁은 것은 팀 분위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리라는 우려가 있다. 배니스터 감독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벤치 코치를 지내다가 올해 텍사스 사령탑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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