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14일’ 최장잠복기 벗어난 삼성서울병원發 확진자 왜 자꾸 나오나

[메르스 확산] ‘14일’ 최장잠복기 벗어난 삼성서울병원發 확진자 왜 자꾸 나오나

기사승인 2015-06-16 14:43:55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1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6일간 한국방역협회의 방역업체 25개 소와 함께 9973개 소(PC방 3641개 소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발(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중에서 최장잠복기(14일)를 지난 후 증상이 발현된 경우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로 확인된 메르스 확진자 4명 중 3명은 지난달 27~28일 각각 가족 병간호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이들은 같은 시기 응급실에 입원해 있던 ‘슈퍼 전파자’ 14번 환자(35)로부터 감염됐다.

애초 14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응급실에 머문 것은 지난달 29일이다. 따라서 최장잠복기인 14일을 더한 지난 12일 이후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돼 증상이 나오는 환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로 발표된 146번 환자(55)는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노출된 지 16일 만에 증상이 발현됐고, 이날도 14번 환자 접촉 후 18~19일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3명이나 나온 것이다.

증상 발현 후 검사까지 수 일의 시간이 소요된 점을 고려해도 최장잠복기 개념이 무색할 정도로 확진이 늦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들 3명 중에서 대구 첫 메르스 확진자인 154번(52) 환자는 지난달 27~28일 어머니가 입원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병문안을 다녀오고서 지난 13일부터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노출 16일 만에 첫 증상이 나온 것이다.

이 환자는 함께 병문안을 갔던 누나가 지난 10일 먼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대전의 한 병원에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주지 등을 고려할 때 누나로부터 감염됐다고 보기보다는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일단 이날 나온 삼성서울병원 확진자 모두 잠복기 내에 발병했다는 판단을 고수하고 있다.

권준욱 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54번 환자의 경우 13일 이전에 컨디션이 ‘좋았다, 안좋았다’ 했다고 기록돼 있다”며 “본인이 확실하게 이상을 느낀 13일 이전에 이미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확진된 또다른 삼성서울병원 문병객 151번(38·여)과 152번 환자(66)도 이미 각각 지난 5일과 6일에 발열이 시작돼 “잠복기의 끄트머리에 발생했다”고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들이 응급실 환자가 아닌 방문객이어서 관리대상이 아니었던 데다 증상이 좀 더 미약했기 때문에 뒤늦게 발견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상 알려진 잠복기인 2~14일 범위를 넘어간 환자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현재 ‘14일’인 격리기간 등도 다시 설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이와 관련해 “민간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평균적 분포를 다 고려해 지금의 잠복기를 잡은 것”이라며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최장잠복기가 14일인 만큼 이를 기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최장잠복기를 14일에서 연장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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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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