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하게 안 보여서”…울산예고, 쓰러진 여학생 구급차에 홀로 태워 보내

“위중하게 안 보여서”…울산예고, 쓰러진 여학생 구급차에 홀로 태워 보내

기사승인 2015-06-18 14:40:56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울산예술고등학교가 최근 수업 중 쓰러진 학생을 119구급차에 혼자 태워 보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예고에서 지난 16일 오후 1시쯤 2학년 A양은 무용실습실 복도에 쓰러졌다. 이 학생은 앞선 4교시 수업에서 한국무용 평가 시 한복을 입는 문제와 관련해 무용담당 교사와 의견 차이로 힘들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던 A양은 호흡곤란과 탈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고, 이를 발견한 학생들이 담임교사와 보건 교사에게 알렸다.

보건 교사는 A양을 응급처치하면서 학생들에게 119로 신고하라고 지시했고, 구급차 도착 후 학교 측은 교사 등의 동승 없이 A양 혼자 태워 보냈다.

A양의 어머니는 “이송 당시 구급대원이 교사에게 동승을 권유했는데도 아이만 보냈다”며 “딸이 쓰러진 사실도 학생들이 전화해줘서 알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어머니는 “딸이 병원에 도착한 뒤 교사가 10여분이 지나 따로 차를 타고 병원으로 왔다”며 “이후로 상태를 묻는 전화 한 통 없었다”고 덧붙였다.

보건 교사는 “당시 학생의 상황이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해 함께 구급차에 타지 않았다”며 “구급대원 역시 굳이 함께 탈 필요는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내 차로 곧바로 병원에 따라가서 학생이 진정 상태에 이르는 것까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울산시교육청의 ‘안전한 학교만들기 학교응급처치 매뉴얼’은 학생이 위급해 구급차를 탈 때 교사가 동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가 학생 상태를 가벼이 여기고 안일하게 대응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며 “진상을 파악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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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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