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근거 없는 안마의자 기술 내세우다… 결국 ‘망신살’

쿠쿠, 근거 없는 안마의자 기술 내세우다… 결국 ‘망신살’

기사승인 2015-06-20 02:00:55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국내 밥솥 제조 1위 쿠쿠전자가 지난 달 선보인 안마의자 ‘내추럴릴렉스’가 출시되자마자 구설수에 올랐다. “건강가전 분야 36년의 첨단기술을 담았다”는 쿠쿠의 대대적인 홍보와는 달리 중국산 완제품에 상표만 갈아 치기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핵심 기술과 디자인까지 모두 중국 컴포트社에서 생산 완료된 제품에 쿠쿠의 상표만 부착돼 출시됐다”며 “쿠쿠가 자사의 첨단기술을 담았다고 홍보하는 것은 분명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며, 묵묵히 기술 연구에 매진한 중?소 전문기업들을 고사시키는 행위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 같은 논란에 쿠쿠전자 측은 “안마의자는 쿠쿠의 기술과 노하우가 담긴 것으로 중국에서는 생산만 하고 핵심요소인 안마볼, 에어백, 지압돌기 등 쿠쿠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자사 기술이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취재 결과 실제 특허청에는 쿠쿠가 출연한 수백 건의 특허·실용신안·디자인에 대한 등록은 있지만 안마의자에 대해선 단 한 건도 찾아볼 수 없었다. 타 업체들이 수십 건이 넘는 특허 등록을 한 것과 대조적이다. “자사의 기술을 증명할 수 있냐?”는 질문에 쿠쿠전자 관계자는 “핵심요소에 대해 쿠쿠의 기술이 들어갔다. 그 외의 것에 대해선 답을 드리기 어렵다”는 궁색한 답변만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도 쿠쿠처럼 컴포트社에서 생산하지만 독자적인 특허를 갖고 있고 자사의 고유지적재산은 등록하고 보호하는 일은 상식”이라며 “차별화된 기술 없이는 결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고, 똑똑한 소비자를 속일 수 없다”고 쿠쿠의 행태를 비난했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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