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 앞두고 드신 그 음식들…하얼빈에 ‘안중근 식단’ 등장

‘거사’ 앞두고 드신 그 음식들…하얼빈에 ‘안중근 식단’ 등장

기사승인 2015-06-22 10:04: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중국 하얼빈에서 ‘거사’를 앞둔 안중근(安重根·1879~1910) 의사의 식단이 관광객을 위해 개발돼 화제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은 이날 “안 의사가 1909년 10월 의거를 하기 전 하얼빈에서 실제로 드셨을 법한 음식을 중심으
로 ‘안중근 식단’을 만들었다”며 “하얼빈을 찾는 한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좋은 체험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헤이룽장성은 안 의사가 일제 침략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 처단을 위해 하얼빈에 11일간 생활하면서 동료들과 지역 식당에서 거사 계획을 의논하며 맛보았을 것으로 보이는 음식들로 식단을 꾸몄다.

일명 ‘안중근 식단’은 돼지고기를 새콤달콤한 맛으로 튀겨낸 궈바오러우(鍋包肉), 쏘가리를 매콤하게 조린 톈룽츠푸(天龍賜福), 연어와 버섯으로 만든 마상펑허우(馬上封侯) 등 하얼빈시 건립 초기부터 시중에 널리 전해져 지역민과 외국인들이 즐겨 먹는 메뉴로 구성됐다.

이들 주식 외에 아이스크림튀김인 여우자빙군(油炸氷棍), 끈적한 앙금 찐빵 녠더우바오(粘豆包) 등 후식류와 함께 1900년에 창립한 하얼빈맥주, 톈자사오궈(田家燒鍋) 등 주류가 세트를 이룬다.

성 정부는 식단 개발이 상업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하얼빈시청 영빈관을 비롯해 허핑춘(和平村)호텔, 화위앤춘(花園村)호텔 등에서만 판매하도록 제한했다.

헤이룽장성 외사판공실 관계자는 “지난해 1월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개관한 뒤 십여 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안 의사의 발자취와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으나 후속 체험거리가 없다는 의견이 제시돼 궁리 끝에 안중근 식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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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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