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료원 메르스’ 지휘체계 붕괴 우려…원장·의료진·도 보건당국 간부 줄줄이 격리

‘강릉의료원 메르스’ 지휘체계 붕괴 우려…원장·의료진·도 보건당국 간부 줄줄이 격리

기사승인 2015-06-24 15: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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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강원도 내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강릉의료원 간호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강릉의료원 방역 관련 담당자, 의료진 등이 줄줄이 자가격리되거나 능동 감시자로 분류돼 지휘체계에 혼선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22일 강릉의료원 간호사인 A(54·여)씨가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강릉의료원은 메르스 확진자가 격리 치료를 받는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179번인 A씨는 확진자인 96번, 97번, 132번 환자 치료 중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 12일 132번 환자를 서울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A씨와 접촉한 강릉의료원장을 비롯해 의사, 간호사 등 18명이 자가 격리조치에 들어갔고, 11명의 의료진과 행정요원 등 39명은 능동모니터링에 들어갔다.

또 강원도 보건당국 최고위 간부를 포함한 간부 3명도 지난 22일 강릉의료원 의료진을 격려차 병원을 방문해 A씨를 접촉했기 때문에 자가 격리됐다.

치료를 총괄해야 할 강릉의료원 원장과 도내 메르스 상황을 점검·지휘해야 할 컨트롤타워 인력이 격리 조치된 것이다. 메르스 컨트롤 타워 부재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질병관리본부와 코호트 격리를 위한 준비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의료진과 군(軍)부대 의료인력의 투입을 요청할 계획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강릉시방역대책본부는 청정 강릉이었던 지역이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환자관리, 자택격리자, 능동감시자 관리는 물론 메르스 전파 예방, 홍보 등에 온 힘을 다해 지역 내 확산이 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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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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