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인기는 세계적 추세… 단통법 상관없어” 최성준 방통위원장 발언 논란

“아이폰 인기는 세계적 추세… 단통법 상관없어” 최성준 방통위원장 발언 논란

기사승인 2015-07-15 16:18:55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의 “제품의 경쟁력 때문에 애플의 점유율이 높아졌다”는 발언을 두고 ‘거물급 앱등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이통소비자들은 방통위원장이 정부 정책의 정당성을 고집하기 위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를 비하했다며 아우성이다.

최 위원장은 15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말기보조금상한제(단통법)이 도입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줄고 애플 아이폰이 반사이익을 가져갔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그런 분석이 있지만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니다”며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가 출시되면서 세계적으로 점유율이 높아졌을 뿐 단말기유통법의 영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애플의 경쟁력으로 인한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보는) 판단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이통소비자들은 “방통위가 인정한 애플의 품질”이라거나 “국내 기업 디스 발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방통위원장이 국내 스마트폰의 품질이 애플보다 떨어진다고 말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발끈했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밀어부친 정책인 단통법을 옹호하기 위해 급기야 애플을 추켜세웠다는 것이다.

이러한 반응이 나타난 것은 단통법으로 인해 단말기 지원금이 제한되면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여기는 일부 소비자들의 반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과거에 지원금을 받지 못하던 대다수의 기기변경이나 중저가요금제 가입자한테도 지원금이 지급됐다”며 “가계통신비가 2014년 3분기에 비해서 2015년 1분기에 5000원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현재로서는 지원금 상향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도 단통법 수혜자가 애플이라는 시선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국내 단말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아이폰6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았고, 이동통신 3사 모두에서 애플 단말기 개통이 가능해져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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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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