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고공 행진 제동 걸리나… 연비↓ 부품 교체 비용↑

수입차 고공 행진 제동 걸리나… 연비↓ 부품 교체 비용↑

기사승인 2015-07-23 11:09:55

출처=컨슈머리포트

자료=소비자원

[쿠키뉴스=이훈 기자] 1987년 공식 수입 이래 지난 6월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수입차 판매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입차의 장점 중 하나였던 높은 연비가 더는 유명무실해졌다. 유로 6로 변경하면서 기존 모델보다 연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국산차보다 연비가 낮아지기도 했다.

실제 BMW가 지난달 국내에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소형 해치백 118d는 복합연비가 ℓ당 17.4㎞/ℓ로 기존 모델 18.7km/ℓ보다 떨어졌다. 아우디의 A6 35 TDI도 유로 5에서 유로 6 기준을 충족한 모델로 바뀌면서 연비가 ℓ당 15.9㎞에서 14.9㎞로 내려갔다.

특히 폭스바겐은 유로 6 엔진을 새롭게 장착한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국내 연비가 ℓ당 16.1km로 기존 모델 18.9km보다 낮아졌다. 이는 중형급 세단 쏘나타와 K5 디젤 모델의 연비인 16.8km/ℓ(16인치 타이어)와 16.5km/ℓ(17인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 엔진오일 소모도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도 판매 저하에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를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빈번히 교환하는 소모품인 엔진오일 교체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소비자 평가업체 컨슈머리포트는 2010년부터 2014년 사이에 생산된 49만8900대를 대상으로 엔진오일 과다 소모 차종을 공개했다. 이 중 상위 30개 모델을 분석한 결과 BMW 5시리즈 V8엔진 장착 모델이 엔진오일 소모량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7시리즈와 6시리즈가 뒤를 이었다. 또 X5(V8)와 X1이 각각 5위와 16위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5시리즈는 20위에 올랐다.

아우디는 총 11대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A4(2.0T)와 A5·Q5(2.0T)·A6(V6)·S4·A3·SS·Q7·A7·Q5·A6(2.0T) 등 주력차종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에 시판 중인 수입차(1.8~2.0ℓ)의 엔진오일 1회 교체비용은 11만~26만원 수준으로 국산차 엔진오일 교체비용 4만3806원 ~7만3090원보다 4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엔진오일 교체비용에는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에어크리너, 공임, 부가세 등이 포함된다.


주로 고가의 합성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수입차들은 일반 엔진오일을 쓰는 국산차보다 권장 교체주기가 긴 편이긴 하지만 소비자에게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국산차의 권장 교체주기는 5000km, 수입차는 1만km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비 측면을 강조해 판매를 확대해 온 수입차가 최근 연비를 일제히 하락한 것은 상품성과 신뢰성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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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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