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2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앞으로도 배당성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현재 국내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인 15% 선을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배당성향인 25∼30%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687억원 규모다. 지난해에는 결산 배당금을 주당 3000원씩 지급한 바 있으며 배당성향은 11.1%였다.
이 사장은 또 연간 판매 목표(505만대)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애초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를 작년보다 3.5% 증가한 8710만대 정도로 예상했으나 중국과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로 7월 들어서는 8550만대 정도로 수요 전망치를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시장 자체의 성장 둔화와 토종업체의 성장 등을 고려했을 때 애초 세웠던 판매 목표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만회해 연간 판매목표 달성에 전사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형 투싼을 미국과 유럽에서는 7~8월, 중국에서는 9월에 투입하며 인도에서는 전략형 소형 SUV 크레타를 애초 일정보다 앞당겨 이번 달에 출시했다.
이 사장은 최근 우려가 커지는 중국시장 대응 방안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토종업체와의 가격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증액하는 한편 광고 마케팅비를 늘리고 투싼 투입 시점도 애초보다 앞당겼다고 말했다.
또한 "생산계획을 변경해 ix25 등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차종 위주로 생산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토종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공세에 대응해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이 사장은 미국 제2공장 건설 계획과 관련 "미국 시장은 SUV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품질 우수성이 입증된 만큼 2공장 증설을 지속 검토 중이며 신모델 투입 시점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증설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현대차는 한전부지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한전부지 인수대금 10조5500억원 가운데 70%를 냈으며 나머지 30%를 9월에 완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서울시에 제출한 한전부지 최종 개발 제안서에서 공공기여금을 약 1조 7천30억원 규모로 제안한 바 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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