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2조44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507억원으로 15.5% 줄었다고 밝혔다. 당기 순익은 7천465억원으로 27.1%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아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27.2% 늘었고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4.9%로 2014년 3분기(5.0%)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 또한 2013년 2분기(13조1천126억원)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많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기아차는 매출 23조6188억원, 영업이익 1조1642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1.5%와 22.8%가 감소했다. 당기 순익은 1조6497억원으로 13.2% 줄었다.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매출 원가율은 전년 대비 0.6% 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에서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신기술 개발 투자확대 등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6% 포인트 증가한 15%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소폭 증가했지만 러시아 루블화 폭락,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악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면서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해외 주요시장 판매확대와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4% 감소한 143만7000대를 팔았다.
국내시장 판매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 및 쏘렌토를 비롯해 모하비 등 RV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신형 쏘렌토의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4.6% 늘었다. 그러나 중국 판매는 소형 SUV인 KX3 신차효과에도 중국 토종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과 이종통화 환율 악화,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