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시키면 3배 이익’… 방통위 권고 소용없는 KT ‘은밀한 리베이트’

‘번호이동 시키면 3배 이익’… 방통위 권고 소용없는 KT ‘은밀한 리베이트’

기사승인 2015-08-12 05:00:55
자료 : KT 2015년 8월 7일 판매 정책서 일부 캡처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번호이동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꼼수 리베이트’가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동통신 3사가 서로를 성토하고 나서는 등 신경전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유통점에 배포되는 8월 7일자 ‘KT 판매정책’ 자료에 따르면 KT는 보급형 스마트폰 ‘아카(AKA)’의 출고가 공시지원금을 조정해 ‘공짜폰’으로 만든 후 유통점이 번호이동을 유치하면 기기변경을 유치했을 때보다 3배 많은 리베이트를 책정했다.

이에 힘입어 KT는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800여명 순감하던 번호이동을 순증으로 반전시켰다. KT의 번호이동 가입자는 5일부터 일 평균 650건 정도로 늘었고, 아카 판매량은 30배 폭증했다. 하루 100건 이하로 팔리던 기기가 5일부터 갑작스럽게 평균 2000여건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이통사는 “KT의 아카 돌풍 뒤에는 번호이동에 높게 책정 된 편법 리베이트가 있다”며 “이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권고를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KT가 일선 유통점에 배포한 판매정책서를 보면 번호이동 고객 유치 시에는 리베이트로 18만원을 지급한 반면 기기변경에는 6만원만 지급했다. 같은 기간 KT가 ‘갤럭시S6’에 대해선 6만원 차등(번호이동 30만원·기기변경 24만원) 지급한 것을 고려하면 인기를 끌고 있는 중저가폰을 통해 경쟁사 고객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일시적인 번호이동 증가는 번호이동 유치에 훨씬 높은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며 “KT가 보유한 아카의 재고량이 아직 4만대 이상으로 충분해 돌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판매업주는 “이통사들이 여전히 리베이트를 차등지급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프리미엄폰에 리베이트가 집중됐다면 최근엔 중저가 보급폰을 통한 가입자 빼오기에 열을 올린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리베이트가 쏠리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3월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리베이트의 차이가 최대 30%를 넘지 않도록 권고했다. 유통점 직원이 의도적으로 기기변경을 기피하고 번호이동으로 유도하게 되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통 3사도 지난 4월부터 기기변경과 번호이동·신규가입에 대한 리베이트 차이를 30% 이내로 줄이기로 정책을 변경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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