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음향 고수 매뉴얼②] 음질을 결정짓는 이것! 드라이버

[쿡기자의 음향 고수 매뉴얼②] 음질을 결정짓는 이것! 드라이버

기사승인 2015-08-19 17:42:55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고르기 위해 제품들을 살펴보다 보면 이런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형태는 비슷하게 생겼는데 왜 가격과 음질은 제각각일까요?”

차이는 제품 외관에는 보이지 않지만, 내부에 정교하게 들어가 있는 한 부분에서 비롯됩니다. 바로 헤드폰의 ‘드라이버’입니다.

스마트폰, 워크맨 등 플레이어에서 음원을 재생하면 케이블을 통해 헤드폰·이어폰으로 전류가 전송되며, 이 전류가 드라이버를 통해 소리로 변환돼 우리 귀에 음악을 전달해줍니다. 드라이버는 실제 소리를 만들어내는 곳으로, 음질을 결정짓는 데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드라이버는 진동판의 종류에 따라 크게 ‘다이내믹(Dynamic)’과 ‘밸런스드 아마추어(Balanced Armature)’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내부에 원형 필름 진동판이 탑재돼 있고, 진동판에는 보이스 코일이 연결돼 있습니다. 전류가 흐를 때 마다 보이스 코일이 자성을 띠며, 반대편에 위치한 마그넷(자석)과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과정을 통해 진동판이 흔들리면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스피커, 헤드폰, 이어폰 등 대부분의 음향기기에 적용되는 기술로, 저음부터 고음까지 다양한 소리를 재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필름의 종류, 내구성에 따라 소리가 달라질 수 있으며, 풍성한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진동판의 크기가 커져야 하는 한계는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필름의 종류를 변경하거나, 필름에 금속 등을 증착하는 방식을 통해 손실도를 줄이고 내구성을 보완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밸런스드 아마추어(이하 BA) 드라이버는 전류가 흐르면 마그넷과 보이스 코일 사이의 아마추어가 움직이고, 이 움직임을 다시 금속 진동판으로 전달하며 소리를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BA드라이버는 금속을 제어함으로써 뛰어난 감도와 정확한 소리 구현이 가능하며,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각 소리의 저/중/고 음역대를 설정해 여러 개의 드라이버를 삽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BA드라이버는 크기가 작다는 장점도 있지만, 작은 크기 때문에 이어폰 이외에는 사용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또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보여주는 따뜻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느끼기는 부족하다는 단점도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이내믹과 밸런스드 아마추어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드라이버를 채용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드라이버는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의 특징인 높은 사운드 해상력과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풍부한 저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음향업계에서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헤드폰, 이어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goldenbat@kukinews.com"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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