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레미콘 사고’ 무심코 한 신호위반이 부른 참사…봉사활동 해온 3명 목숨 앗아가

‘서산 레미콘 사고’ 무심코 한 신호위반이 부른 참사…봉사활동 해온 3명 목숨 앗아가

기사승인 2015-10-15 10:37:55
충남 서산경찰서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3명의 생명을 앗아간 ‘서산 레미콘 사고’는 무심코 한 신호위반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14일 오전 9시 10분께 충남 서산 예천동의 한 사거리.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김모(44)씨가 운전하던 레미콘 차량이 직진으로 질주해오다 오른쪽에서 들어선 오토바이를 피하기 위해 살짝 방향을 꺾는 모습이 나온다.

레미콘 차량의 옆 차선, 반대편 직진 차선의 차량들이 이미 서 있는 걸로 봤을 때 해당 레미콘 차량은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주행을 했고, 이에 신호를 받아 오른쪽에서 서서히 출발한 오토바이를 보고 황급히 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탓에 레미콘 차량은 중심이 왼쪽으로 쏠리면서 넘어졌고, 유턴 차선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크루즈 승용차(운전자 권모·50·여)를 덮쳐 버렸다.

이 여파로 크루즈 승용차 뒤에서 서 있던 승용차 3대도 잇따라 부딪쳤다.

이 사고로 권씨와 이모(49·여)씨, 공모(48·여)씨 등 크루즈 차량에 타고 있던 3명이 숨졌고, 레미콘 차량 운전자 등 4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권씨 등 크루즈 승용차 탑승자들은 같은 성당을 다니며 매주 노인대학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함께 성지순례를 하러 집을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지인은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신앙심도 두터운 좋은 분들이었는데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피하려다 핸들을 급하게 꺾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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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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