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폭력조직 ‘크라운파’, 일망타진됐다…길병원 장례식장 앞 ‘집단 칼부림’ 장본인들

인천 폭력조직 ‘크라운파’, 일망타진됐다…길병원 장례식장 앞 ‘집단 칼부림’ 장본인들

기사승인 2015-10-27 15:56:55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일명 ‘줄빠따’ ‘문신 체육대회’ 등으로 위력을 과시한 인천의 한 폭력조직이 경찰에 일망타진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구성·활동 혐의로 인천 폭력조직인 ‘크라운파’ 두목 A씨(44) 등 11명을 구속하고 행동대장 B씨(38) 등 조직원 6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문신을 드러낸 축구대회를 여는 등 ‘세 과시’ 목적의 단합대회를 11차례 열었다. 여기에 조직원들의 탈퇴를 막고 기강을 확립한다는 이유로 야구방망이나 각목 등으로 기수에 따라 내려가며 때리는 소위 ‘줄빠따’ 폭행을 10여차례 한 것으로 수사결과 확인됐다.

이 조직은 2010년 2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다른 폭력조직과의 집단 패싸움에 대비하기 위해 흉기 등을 갖고 음식점에 집결하거나 문신을 보여주며 유흥업소 업주 등을 위협해 금품을 뜯기도 했다.

이들은 ‘크라운은 타 조직에 절대 꿀려서는 안 된다. 타 조직원과 ‘전쟁’(패싸움을 의미)이 길어지면 야구방망이와 회칼을 항상 차에 갖고 다녀야 한다. 조직원이 구속되면 밖에서 도와준다’는 내용의 행동 강령을 만들어 실천한 것으로 드러났다.

크라운파는 2010년 10월에 일어난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 앞 ‘집단 칼부림’ 사건으로 유명하다.

경찰 관계자는 27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인 조직원 1명을 제외한 크라운파 전체를 이번에 일망타진했다”며 “인천 지역 다른 폭력조직도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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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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