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前 청와대 수석 “내가 음주운전 했어요” 결국 시인

조원동 前 청와대 수석 “내가 음주운전 했어요” 결국 시인

기사승인 2015-11-02 15:03: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음주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후 ‘대리기사’가 운전을 했다고 잡아뗀 조원동(59) 전(前) 청와대 경제수석이 결국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자신의 음주 교통사고 관련 보도가 나온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경찰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음주사실을 인정했다.

조 전 수석은 “사고 당시 맥주 3잔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11년 전에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고 신분상의 이유 등으로 겁이 나 내가 아닌 대리기사가 사고를 냈다고 둘러댔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조 전 수석의 면허를 취소하고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사고미조치 등)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조 전 수석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20분쯤 술을 마시고 대리기사를 불러 강남구 대치동 자택으로 향하다 집을 약 130m 남겨두고 대리기사를 돌려보낸 뒤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가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인근 지구대로 연행됐지만 음주측정에 불응하면서 자신이 아닌 대리기사가 사고를 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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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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