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황교안 “검정제도로 올바른 역사교과서 불가능”…교육부, 국정화 확정고시 강행

[긴급] 황교안 “검정제도로 올바른 역사교과서 불가능”…교육부, 국정화 확정고시 강행

기사승인 2015-11-03 11:15:55
국민일보DB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3일 “검정제도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는 말로 ‘국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황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면서 “더 이상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교과서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기존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실제 사례를 제시해가며 설명했다.

황 총리는 6·25 전쟁에 대해 “너무나도 분명한 6·25 전쟁의 책임마저 북한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며 “남북간 38선의 잦은 충돌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교묘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수립으로 기술된 역사교과서가 있다”며 “대한민국은 국가가 아니라 정부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하는 반면, 북한은 국가수립으로 의미를 부여해 북한에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의미를 왜곡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군사도발과 관련해 “일부에선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만행을 미국의 소행으로 왜곡하거나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우발적 사고인 양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왜곡된 주장을 인정이라도 하듯 어떤 교과서에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사실이 빠져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정부가 사실 왜곡과 편향성이 있는 교과서 내용을 올바르게 수정할 것을 요구해도 상당수 역사교과서 집필진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8종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사실왜곡, 편향적 서술내용 등 829건을 수정하도록 권고했지만, 그 중 41건은 끝까지 수정하지 않아 결국 수정명령까지 했다. 6종 교과서의 집필진들은 33건에 대해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며 법정으로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의 ‘국·검·인정 구분’을 확정 고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강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학계와 시민사회의 반발 움직임이 거세 논란은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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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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