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분기 엇갈린 실적…롯데 ‘울고’, 현대·신세계 ‘웃고’

백화점 3분기 엇갈린 실적…롯데 ‘울고’, 현대·신세계 ‘웃고’

기사승인 2015-11-10 05:00:59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백화점 업계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쇼핑은 백화점, 대형마트의 실적이 부진과 해외 사업의 적자 폭 확대로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신사업 효과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선방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7200억원, 19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 -36%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사업 부진으로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백화점사업은 매출 1조9290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4% 늘어난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39.4%나 줄었다. 할인점사업 역시 매출은 2.5%(2조237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7.2%( 60억원) 감소했다.

해외 할인점 부문에서도 3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산동지역(청도법인) 점포를 5곳 폐점한 영향이 컸다. 장기임대차 계약 위약금과 직원 보상 등 폐점 관련 비용이 반영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신규출점과 자산유동화로 비용이 발생했고 해외사업에서 적자가 지속적으로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개점 효과 등으로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1%, 0.1% 증가한 1조1528억원과 69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04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7% 증가했다.

3분기 실적에 판교점 개점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판교점은 8월 개점 후 5일 만에 181억 원의 매출을 올려 현대백화점 역대 최대 매출기록을 갱신했다. 이후 계속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 역시 신사업 효과로 3분기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1500억원, 1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2.3% 증가했다. 특히 대형할인점 사업의 총매출액은 신규 점포 증가와 PL브랜드 신장으로 전년비 1.4% 성장했으며,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가 각각 전년비 25.5%, 28.7% 고신장하면서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신세계 역시 3분기 매출액이 6221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4%,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freepen0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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