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끝판왕 오승환,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사승인 2015-11-10 13:59:55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끝판왕’ 오승환(33?한신)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에이전트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 팀을 물색한다. 구단과의 구체적인 협상을 위해서다.

최선책은 메이저리그, 차선은 한신 잔류라는 게 에이전트의 설명이다. 오승환 측근은 10일 “오승환이 곧 미국으로 출국해 열흘 정도 머물 계획”이라며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다. 미국 현지 분위기를 살피면서 협상도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오승환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 직행을 노리는 박병호(29·넥센),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잔류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고 미국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33)와 달리 조용히 개인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3일 입국한 그는 최근 부산에 머물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등산 등으로 꾸준히 체력관리를 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 인텔리전스 그룹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일본프로야구 종료와 함께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와 미팅을 하고, 탐색전을 펼치기도 했다.

스포츠 인텔리전스 그룹은 “구단 명을 언급할 수 없지만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오승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퀄리파잉오퍼, 포스팅, 윈터미팅 등 변수가 많고 호흡이 긴 메이저리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장기전을 대비하느라 표면화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없다면 굳이 11월 중순에 미국으로 선수와 에이전트가 함께 이동할 필요도 없다. 최소한 오승환을 직접 만나고픈 구단이 있다는 의미다.

오승환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전 소속팀 한신 타이거스는 끈질기게 잔류 요청을 했다.

10일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한신은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직접 만나 재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오승환에게 한신과 재계약은 ‘차선책’이다. 현재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승환의 지인은 “오승환이 당분간 일본으로 갈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77세이브(28승 13패, 평균자책점 1.74)를 올리며 한국프로야구 마운드를 평정한 그는 2014시즌을 앞두고 2년 최대 9억엔(약 93억 7천만원)의 조건에 한신과 계약했다.

일본진출 첫 해 오승환은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올해에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 1위(공동) 타이틀을 지켰다. daniel@kukimedia.co.kr

이다니엘 기자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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