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7% 약물 오남용…1위는 진통제

우리나라 성인 17% 약물 오남용…1위는 진통제

기사승인 2015-11-13 19:41:55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대한민국 성인 중 17%가 약물을 오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채수미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약물오남용의 실태와 개선방안'에 따르면 응답자 4095명 중 최근 1년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 있는 경우는 1986명이며, 그 중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을 오남용한 경우가 697명(17.0%)으로 집계됐다.

오남용하는 약물로는 진통제(20.1%)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기침·감기약이 18.5%로 2위에 올랐으며 다음으로 카페인 성분이 포함된 자양강장제(15.1%),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피부염 등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10.4%)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약물오남용은 연령·거주지·직업 등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별로 보면 20대(20.7%)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거주지별로는 약물접근성이 높은 대도시(18.4%)에서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는 직업이 있는 경우가 더 높았으며 육체노동자(19.2%)일수록 비육체노동자(17.9%)에 비해 약물오남용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약물오남용은 신체적·정신적 건강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정신적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약물오남용 중인 사람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을 중단했을 경우 21.1%가 신체적 고통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정신적 고통을 느끼는 경우는 42.2%에 이르렀다. 그만큼 약물오남용을 하는 사람은 약물에 대한 정신적 의존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정신적 건강과 관련된 우울, 스트레스, 자살 문제도 상대적으로 약물오남용을 하는 사람과 더 높은 연관성을 보였기 때문에 정신적 건강상태가 약물오남용에 강력한 영향 요인임을 알 수 있다.

이 외에 약물오남용은 흡연, 잦은 음주, 짧은 수면시간, 불규칙적인 식습관 등 건강행태와도 연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수미 연구원은 “약물오남용은 약물중독으로 이어져 개인적·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 및 사회적 특성을 고려해 대상자별로 차별화한 국가 주도의 체계적·주도적 실태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2014년에 실시된 ‘한국사회의 4대 중독 및 정신건강 실태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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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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