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29일 사망한 북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8월 남북대치 국면에서 고위 당국자 접촉 당시 모습을 드러내며 국내에 얼굴이 알려졌다. 북한은 김양건 비서와 함께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회담에 내보낸 바 있다.
김양건 비서는 대남정책에 있어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었다. 김정일 생전부터 북한의 대남외교의 중추적 업무를 관장했으며, 외교 전반에 대한 정책도 도맡아했다.
김 비서는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인물로, 김 전 위원장을 보좌하며 국내에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2007년 11월에는 남한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했고, 2009년 8월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한 북측 사절단 일원으로 한국에 방문했다.
김 비서는 업무의 중요도나 영향력이 상당해 지금까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1942년 평안남도 안주 출생의 김 비서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노동당 국제부의 말단 관료로 시작했다. 이후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에서 지도원, 부과장, 과장, 부부장, 과장의 직책을 맡으며 대외적인 업무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2007년부터는 통일전선부 부장으로 임명돼 정치적 영향력을 키웠다.
통일전선부장과 대남 담당 비서로 승진하기까지 김 비서는 승승장구했다. 올해에는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하며 입지가 커졌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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